com뉴욕=김현수 특파원 kimhs@donga.
자영업자를 착취하는 사람은 고객인가.거인은 구조 속에 숨은 듯한데.
사회의 문제의식은 안이한 이분법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.그런데 지금 한국인 대부분은 집에 수돗물이 잘 나올지보다는 어떻게 체중을 감량할지를 걱정한다.인터넷에서 이 책의 독후감을 검색하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얘기이기도 하다.
다시 접한 난쏘공은 28년 전보다 더 섬뜩하고 더 아름답고 더 슬프고 더 심오하게 다가왔다.물이 잘 나올 세상이 언젠가는 올 걸요라고 말한다.
플랫폼 노동 현장에서는 누가 누구를 착취하는 걸까.
아니면 읽은 뒤에 금세 잊었다.노동자-사용자의 선명한 대비가 보인다.
장강명 소설가 아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서 지난해 말 주제 도서로 『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』을 선정했다.다시 접한 난쏘공은 28년 전보다 더 섬뜩하고 더 아름답고 더 슬프고 더 심오하게 다가왔다.
그래서 책을 두 번째로 읽는데.작품이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환경이 한심하도록 이분법적이었다.